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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 5일차 - 번데기를 설계하다 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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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절하게 변화를 원하는 입니다.


변화가 정말 간절한 사람, 발전이 정말 절실한 사람으로서500일 동안의 여정을 기록, 그 5일차 입니다.

 

[ 규칙 ]
1. 그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1일 1 포스팅을 하여
2. 어제보다 더 발전한 자신에 대해서
3. 정말 솔직하게 기록한다.

 
[ 5일 차 기록 - 2023년 07월 18일 ]

 

솔직히 말한다.

벌써부터 고비인것 같다.

 

글을 매일 작성하기란, 꾸준하기란 정말 어렵다는 것은 원래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그 허들은 매우 높은 것 같았다.

 

결국 하루의 인사이트를 정리하는 글은 하루의 마지막에 작성을 해야 되는데,

불확실한 저녁 시간에 글을 빠짐 없이, 어떤 일이 있어도, 간혹 술 약속이 있어도

혹은 2박 3일의 대회가 있더라도 30분이라는 시간과 정신을 할애해서 글을 

작성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갑작스럽게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물러설수 없다.

 

이미 500일의 여정을 시작하기로 한 이상 나는 멈출 수도, 멈출 생각도 없고,

비록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내가 물리적으로 어떤 제약을 받는 것은 없지만,

나의 정신에게 허락된 마지막 유예라고 보고 나는 절대적으로 이를 이행할 것이다.

 

 

오늘의 하늘은 몹시 푸르다.

평소에 산책 없이는 하루도 살기 어려워하고 하루에 30분 이상은 무조건 밖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즐기는 나에겐 오늘과 같은 날은 최고의 선물이다.

 

요 며칠간 하늘은 구멍이 난 듯이 시도 때도 없이 계속 비가 내리고 한강의 물은 범람을 하며

밖에서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도록 나에게 족쇄를 걸어놨다.

몹시 답답해하며 기분이 점점 다운되고 있던 시기에 드디어 나에게 자유를 선사해주는

맑은 날씨, 그것도 비현실적으로 푸르고 높고 티 없이 맑은 하늘을 선사해준 것이다.

 

맑은 날씨를 만끽하는 것도 잠시, 나는 나의 [ 과업 ] 을, 나의 [ 의무 ] 행해야만 했다.

오늘도 찬물 샤워는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명상은 나의 인내심과 집중력의 한계를 보여주었다.

이 모든 것이 당연하다고 느낄 때 나는 비로소 [ 습관 ] 을 완성했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당연한 것을 느꼈을 때, 편안함을 느꼈을 때 나는 새로운 고통으로 나 자신을 몰아 넣어야

지속적인 발전을 느낄 수 있을까.

 

니체에 대해서 생각이 났다.

한때 나는 니체의 철학에 빠졌을 때, 초인( Übermensch )의 개념에 푹 빠져 있었던 적이 있다.

 

초인이란, 니체가 설정한 삶의 목표로, 기존의 사상이나 견해들이 주장하는 '옳고 그름', '선과 악'의 가치를 부수고

자신만의 새로운 가치 기준을 설정하고, 때가 지나면 다시금 이를 부수고 새로운 가치 기준을 설정하는

순환 구조를 반복하는 존재를 뜻한다.

 

즉, 최종적으로 진화되어 도달하게 되는, 궁극적인 목표는 정적인 존재가 아닌, 끊임 없이 그 기준을 바꿔가며

발전을 추구하는 존재인 것이다.

 

이러한 기준으로 봤을 때, 사실 나의 [ 습관 ] 을 만들기 위한 여정 또한 큰 순환에서 보았을 때는 부질 없고

오히려 궁극적인 가치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아닌지에 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러나, 기존의 가치를 부수고 [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설정 ] 하는 이 단계 자체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루어지며

또한 견고하게 쌓아 올려 숙성이 되어야 비로소 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는 일단 현재 나에게 최선으로

여겨지는 이 가치를 나에게 심어주고, 나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기존의 구조를 부수는 과정을 성실히 이행해야 된다.

 

나는 부수고 창조를 해야만 한다. 그에 한치의 의심도 없다.

 

[ 오늘의 요약 ]

- 기존의 가치를 부수고 새로운 가치를 견고하게 쌓아 올려야 한다.

- 나 자신을 철저하게 부수고 새로운 자신을 창조해보자.

- 꾸준함은 상상 그 이상으로 어려운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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