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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 2일차 - 굼벵이는 도약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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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절하게 변화를 원하는 입니다. 
 
변화가 정말 간절한 사람, 발전이 정말 절실한 사람으로서500일 동안의 여정을 기록, 그 2일차 입니다.

 

[ 규칙 ]
1. 그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1일 1 포스팅을 하여
2. 어제보다 더 발전한 자신에 대해서
3. 정말 솔직하게 기록한다.

 
[ 2일 차 기록 - 2023년 07월 15일 ]
 
[ 굼벵이는 도약할 수 없다 ]
 
나는 태생적으로 게으른 사람이다.
학교를 다닐적에도 1교시는 꿈도 못 꾸고 2교시도 늦은적이 많은 입장에서 미라클 모닝은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으나, 2일 이상을 넘긴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오늘은 처음에 달콤한 아침잠과 싸우다가 갑자기 번쩍 생각이 들었다. 나의 시간은 시간당 5만원인데

이렇게 고민하며 누워 있는건 너무 사치스러운 고민이 아닌가!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며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문득 내가 왜 이렇게 못 일어날까를 다시 생각해보았다가 예전 생각이 났다.

 
한번은 책에서 저녁형 인간, 아침형 인간이 유전자로 나뉜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궁금해서
비싼 돈을 주고 외국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적이 있다.

신기하게도 정말 [ 저녁형 인간 ]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유전적 형질에 관한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그중에서 탈모에
관한거랑 카페인 흡수량에 관한 결과가 제일 흥미로웠다. 
 
다행히 나는 40세 이전에 탈모가 올 확률이 적으며, 부분 탈모가 올 확률도 현저히 낮았다. 후.
카페인의 경우에는 평균적인 사람에 비해서 더많이 섭취할 확률이 높았으며, 수면의 깊이는 더 낮았다.
 
물론, 유전적인 형질은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고 들었다.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의 <노화의 종말>의 책에
의하면, 우리 몸을 결정하는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유전체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DNA로, 이는 디지털 정보와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고, 발현이 가능한 유전자들의
정보에 관한 것을 염기서열로 저장을 하고 있고, 우리 몸 속의 모든 세포들은 동일한 DNA를 지닌다.
 
두번째는 후성 유전체라는 단백질에 저장되는 정보이다. 이는 아날로그 정보로, 어떤 DNA를 발현시킬 건지, 즉,
DNA의 ON/OFF 스위치 역할을 한다고 한다. 또한, 우리가 '후천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할때, 흔히 이 후성
유전체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우리의 뇌세포와 손가락에 있는 피부 세포가 서로 동일한 DNA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르게 생긴 이유가 바로 이 후성 유전체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후성 유전체는 아날로그
정보이기 때문에 DNA에 비해서 그 정보의 유실과 변화가 비교적 자주 일어나며 본래 정보를 복구하기 더욱 어렵다.
 
굼벵이는 도약할 수 없다.
바닥을 엉금 엉금 기어가는 굼벵이는 점프할 힘이 없기 때문에 바닥을 계속 기어다닐 뿐,
도약을 할 능력이 전혀 없다.
 
그러나 이런 굼벵이도 인고의 시간을 버텨서 우화를 통해서 날아다닐 수 있게 된다. 500일 간 나의 여정은 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 내가 바로 도약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나를 구성하고 있는 후성 유전체들이
몸속 깊숙히 자리잡고 있어서 이들을 하루 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꾸준한 실행을 통해서
나의 [ 후성 유전체 ]들을 바꿀만한 루틴을 만들어서 500일 동안 실행을 한다면, 단단히 자리잡은 나의 후성 유전체들도
정보의 구성이 충분히 수정될 수 있으며, 나의 게으른 성질과 저녁형 인간이라는 형질과 저텐션 에너지 등
부정적인 요소들이 유전적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나와 굼벵이의 차이가 존재한다면 굼벵이는 인고의 시간만 견딘다면 알아서 우화하고, 이 과정이 자연스럽지만,
나는 가만히 버티기만 해서는 절대 우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 나를 절대로 바꾸지 않으며, 우화의
설계자와 실행하는 자는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번데기를 만든 것도 나이고, 번데기 속에서 견디는 것도
이며, 결국 나오는 것도 전부 나이기 때문이다. 
 
[ 번데기 ]

이러한 번데기를 나는 [ 루틴 ] 으로 설계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먼저 루틴을 설계하기 앞서 나는 500일 후에 어떤 [ 날개 ]를 달고 싶은지 생각해 보았는데 정리하자면
- 항상 한결같게 컨디션을 유지하고 강한 실행력의 밑바탕이 되어주는 [ 에너지 ]
- 옳은 판단을 도와주는 [ 통찰력 ][ 사고력 ]
- 세상과 상호작용 하는데 필수적인 [ 사회성 ]

이 세 가지로 추려 보았다.

[ 에너지 ]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뻔하면서 단순했다.
양질의 수면 | 운동 | 영양 보충

[ 통찰력과 사고력 ]
글쓰기와 독서

[ 사회성 ]
사람들과의 대화 | 웃는 연습 | 명상을 통한 감정의 절제

단순히 생각한 것들이어서 나중에 계속 바꿔나갈 생각이고 현재 나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빠르게 정해서 실행을 해야만 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 있다.
[ ”Doing is better than perfect” ]


[ 마무리 ]
글을 쓰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처음에 정한 30분 안에는 나의 솔직한 생각을 전부 담기 정말 어렵고 나의 글쓰기와 요약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모든 것을 다 담지 못해서 아쉽지만, 하루종일 글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라 내일 이어서 쓰기로 하였다.

내일은 내가 세운 계획과 오늘 읽기 시작한 책인 레이 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 질서>에 관해서 쓸 예정이다.

[ 오늘의 요약 ]
- 굼벵이는 도약할 수 없지만 노력하면 날 수 있다.
- 30분이란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 오늘은 15만원의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 모든 것은 핑계다. 다시 깊이 생각하고 말을 아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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